남녀 격차(젠더별 격차)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참고 문헌에 따르면 남녀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수직적 분리

수직적 분리란 특정 분야에서 보이는 남녀의 직급 차이를 뜻한다. 미국과 EU 회원국에서는 직책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수가 줄어든다는 데이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수직적 분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학문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연구비 심사위원, 종신 재직권 인사위원, 저널 편집자, 국립아카데미 회원 중 여성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2. 수평적 분리

수평적 분리란 동일한 교육 수준과 경력을 가진 남녀가 서로 다른 과학 분야에 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수평적 분리 현상은 특히 과학공학 분야와 인문학, 사회과학과 같은 분야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과 EU 회원국 전체 박사학위 수여자(PhD나 ISCED 레벨 6) 중 여성이 차지한 비중은 남성보다 조금 낮았지만 과학공학 분야에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과학공학 분야 중에서도 특정 과학공학 분야의 여성 박사학위 수여자의 비율은 다른 하위분야에 비해 높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자연과학이나 기계공학, 전기공학과 같은 공학 분야보다 생물학과 같은 생명과학이나 환경공학 같은 환경 분야에 여학생의 비율이 높다. 수평적 분리현상은 의학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미국 의사 중 28%가 여성이지만 여자 신경외과의사는 전체 신경외과의사 중 6%밖에 차지하지 못한다.

              
           
                         
   

3. 국가 차원의 연구 지출

전세계적으로 한 국가의 1인당 연구분야 지출과 해당 국가의 여성 연구원의 비율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2009년 58개국의 여성 연구원 대비 정부의 연구 지출에 대한 통계치를 분석해 본 결과, 연구원 1명당 정부의 연구개발 지출이 15만 달러가 넘는 국가에서는 여성 연구원이 평균적으로 전체 연구원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8개국 중 통계치가 있는 국가 자료를 분석에 사용했다.) 이에 반해 연구개발 지출이 15만 달러 이하인 국가에서는 오히려 여성 연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은 40%였다. 예를 들어 독일은 매년 17만2천 달러를 연구개발에 사용하며, 여성 연구원은 전체 연구원의 25%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아르헨티나는 연구개발에 5만2천 달러를 지출하지만 여성 연구원은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 측정치는 2009년 환율과 PPP를 적용한 값이다. 정부의 연구개발 지출과 여성 연구원의 비중은 단순히 인원수 조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4. 급여

여성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동직 남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수입이 낮다. 학계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EU 전역으로 남녀의 임금격차가 존재하며, 개별 EU 회원국 및 미국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보인다. 학위, 직업, 경력, 일주일 총 근무시간 및 근무 분야와 같은 요소를 통제했을 때도 남녀 임금에는 통계적 차이가 있다.

5. 연구비 지원

A. 연구비 신청률

유럽: EU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연구비 신청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여성 연구원이 남성 연구원에 비해 연구비 지원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혀졌다. 국가별, 학문별, 연구비 종류에 따라 신청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 젠더 평등 수준이 높은 국가의 연구비 신청률은 일부 학문의 경우 남녀 연구원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European Commission, 2009; Plantenga, 2009).

미국: 남녀 연구원 모두 커리어 초기에는 NIH 연구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할 확률이 비슷했지만 커리어 후반으로 갈수록 여성 연구원은 연구비에 지원하는 확률이 낮았다(Ley et al., 2008). 연방정부기관의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NIH, NSF, 농업부)에 지원한 여성 연구원의 수는 전체의 25%였으며, 지원금 총 금액 중 21-28%에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osek et al., 2005). 즉 남녀 연구원 모두 연방정부기관의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할 확률은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원 요청 금액이 비슷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아래 B. 성공률 참고).
여성 연구원과 남성 연구원의 연구비 신청률을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주요 연구비 지원기관은 지원자의 수와 성별 정보는 수집하지만, 지원할 자격이 되는 남녀 연구원의 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그 이유는 연구비 지원 자격 가이드라인은 직책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수직적 분리현상으로 인해 비슷한 학력의 여성과 남성 연구원이 같은 연구기관에서 일하더라도 다른 직책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European Commission, 2009; Wilson et al., 2009).

B. 연구비 획득률

EU 의 28개국을 대상으로 연구비 획득률을 조사해본 결과, 28개국 중 21개국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지원한 연구비를 받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European Commission, 2009).

상기 데이터는 연구비 획득률과 관련이 있는 기타 요소는 통제하지 않고 측정된 수치이며 아래 미국의 연구비 획득률에 대한 자료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2003년에서 2007년까지 미국 ‘여성 연구원과 남성 연구원의 NIH 연구비 획득률을 비교해본 결과, 학위와는 상관없이 남녀 연구원의 연구비 획득률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Ley et al., 2008). 또 학문, 소속 연구기관, 경력, 과거 연구 결과 등을 통제한 후 NSF와 미 농업부의 연구비 획득률을 비교해본 결과, 남녀 연구원 모두 연구비를 받을 확률은 거의 같게 나타났다(Hosek et al., 2005). 하지만 연구 생산성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다.

C. 지원한 연구비 금액 대비 획득한 금액

학문, 소속 연구기관, 경력 및 과거 연구 결과 등을 통제하고 2001년에서 2003년 회계연도 사이 NSF와 미 농업부가 지급한 연구비 금액을 비교해 보면, 여자 연구원과 남자 연구원은 비슷한 금액의 연구비를 받았다. NIH가 지급한 연구비 중 여성 연구원은 남성 연구원에 비해 63% 밖에 받지 못했으며, 가장 많은 양의 연구비 1% 중 13%만이 여성 연구원에게 지급되었다. 남녀 연구원이 받은 연구비 금액의 차이는 그 외 요소들을 통제한 후에도 존재한다. 개별 연구원이 신청한 금액은 NIH 공개 자료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Hosek et al., 2005).

미국 엘리트 연구기관의 의학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학력이 낮은 여성 연구원은 동급 학력 수준의 남성 연구원에 비해 더 낮은 금액의 연구비를 지원했고, 받은 연구비 액수도 낮았다고 밝혀졌다. 학력이 높은 여성 연구원은 동급 학력 수준의 남성 연구원과 비슷한 금액의 연구비를 지원 및 획득했다(Waisbren et al., 2008).

6. 연구 생산성

과학공학 분야에서는 논문 출간율이나 특허 출원율로 생산성을 측정한다. 연구비 신청서를 심사하거나, 학계 및 민간분야의 채용 및 승진 결정을 내릴 때 대개 논문 출간율과 특허 출원율을 고려해 연구원의 생산성을 평가한다.

A. 논문 출간

여성 연구원은 논문 출간율이 남성 연구원에 비해 낮지만, 연구기관의 종류, 직책 및 참고 자료 등을 통제하면 논문 출간율의 성별 차이는 사라진다(Xie et al., 2003).

B. 특허 출원

학계에 종사하는 생명 과학자를 대상으로 특허 출원율에 대한 연구에서 진행한 결과, ‘연구 생산성, 네트워크, 연구 분야 및 연구 기관의 특성 등’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남성 과학자에 비해 여성 과학자의 이름이 특허에 삽입되는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Ding et al., 2006). ‘학력 및 경력 등을 통제’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Whittington et al., 2008).

특허의 ‘보편성’ 점수는 특정 특허가 다양한 분야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인용되는지를 측정한다. 연구원의 이름이 삽입된 모든 특허에 보편성 점수를 주고, 평균 보편성 점수를 해당 연구원에게 준 후 남성 연구원과 여성 연구원의 평균 보편성 점수를 비교해 보면, 여성 연구원의 점수가 약간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Whittington et al., 2005).

학술지와 마찬가지로 특허의 가치는 모두 다르고 특허의 상업적, 학문적 가치 등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Azoulay et al., 2009). 그렇기 때문에 특허로 연구자의 생산성을 평가하는 것이 까다로운 것이다.

본 웹사이트는 Gendered Innovations(http://genderedinnovations.stanford.edu)의 책임자(Londa Schiebinger) 허가를 받아 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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